[예전의 못과 현대식 저수지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 개천지 / 조성지]
*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연못, 개천지 *
1530년(중종 25년)에 간행된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오래된 못이다. 조선 순조 때에 현인복(玄仁福) 고종 때에 남임린(南賃麟) 등 역대의
비안현감과 1913년에 강기덕(康基德) 등 오랜 세월에 황폐된 이 못을 중수하였다는
공덕비가 남아 있다. 규모가 커서 1,000여 정보의 안계평야에 개수(開水)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의 제방은 옛 제방에서 한자리 낮추어서 8.15 광복 직전에 착공하여 공정이
크게 진척되었다가 광복으로 중단되고 수해에 유실되는 비극을 겪기도 하면서 1952년
3월 31일 준공하게 되었다고 한다.
1792년(영조 5년)에 간행된 비안현 여지승람(比安縣
輿地勝覽)에는 고개천지(古開天池)와 개천지(開天池)가 나란히 나타나는데 고개천지는
그 규모가 길이 490척, 가로 240척이라 하였고 개천지는 길이가 1,160척, 가로 750척이라
하였다. 유서 깊은 봉성산 아래서 경관이 아름답고 겨울에는 북녘 철새가 날아와
장관을 이루는가 하면 스케이트장이 되기도 하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소풍객과 태공들이
국내 각처 멀리서 찾아오기도 한다.
* 준공 당시 경북 최대의 규모를 뽐냈던 저수지, 조성지 *
구천면의 남쪽에 위치한 조성지는 1952년 11월에
시작되어 1959년 12월에 완공되었으며, 제방 길이 258m, 높이 18m, 물넘이 길이 85m,
저수량 400만톤, 만수면적 60ha, 유역 면적 1,855ha, 수리면적 700여ha로서 준공
당시는 경북 최대의 저수지였다. 1개 마을 40여호가 수몰이 되어 이주했으나, 저수지의
위치나 천혜의 조건이 잘 갖추어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저수량에 비해서 제당이
짧은 것이 특징이고, 수심은 깊어 만수면적도 개천지에 비해 넓지 않으나 2배의 저수량을
저수하게 된다. 깊은 산속에 바다처럼 넓은 호수가 있으니 겨울철에는 철새들이 찾아오는
진풍경이 아름답고 최근에는 태공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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