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는 곳, 빙계계곡(氷溪溪谷) *
빙계계곡은 경북 8승의 하나로 1987년 9월 25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얼음구멍과 바람구멍이 있어 빙산이라 하며, 그 산을 감돌아
흐르는 내를 빙계라 하고, 동네를 빙계리라 부른다. 빙계계곡은 빙계(氷溪) 3리 서원(書院)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삼복 때 시원한 바람이 나오며 얼음이 얼고, 엄동설한엔 더운
김이 무럭무럭 솟아나는 신비의 계곡이다.
계곡 안쪽에 자리한 보물 제327호 오층 석탑은 높이
8.15m의 대형탑이며, 화강석으로 조성된 고려 초의 석탑이 있다. 마을 건너편에 수십
미터 높이의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그 아래 맑은 시냇물 가운데
우뚝 솟은 크고 작은 무수한 바위는 1933년 10월 4일 경북도내 경북 팔승의 하나로
뽑혔을 정도로 아름다운 장관을 보여준다. 계곡 가운데 돋보이는 높이 10m, 둘레가
20m 정도의 유난히도 큰 바위에 빙계동(氷溪洞) 이란 커다란 글씨가 새겨진 건 임진왜난
때 여기 들른 명장 이여송(李如松)의 필적이란 얘기도 있다. 그 옆에 단 하나의 큰
바위 위에는 경북 팔승지일이라고 새긴 아담한 돌비(石碑)가 자리잡고 있다.
* 여덟 곳의 이름난 비경, 빙계8경 *
빙계계곡은 깎아 세운 듯한 절벽 사이의 골짜기를
따라 시원한 물이 흐르며, 여덟 곳의 이름난 빙계8경이 있다. 빙계8경은 계곡 입구에서부터
용추(龍湫), 물레방아[水礁], 바람구멍[風穴], 어진바위[仁巖], 의각(義閣), 석탑(石塔),
얼음구멍[氷穴], 부처막[佛頂]이다.
용추는 빙계계곡 물에 패인 웅덩이이고, 물레방아는
주민들이 계곡물을 이용하여 방아를 찧던 것이다. 풍혈과 빙혈은 빙계리 입구에 있는
바위틈으로, 한여름에는 얼음이 얼어 영하 4도를 유지하고 겨울에는 영상 3도를 유지해
훈훈한 바람이 불어 나온다. 인암은 정오가 되면 ‘仁’자 모양의 그늘이 생긴다는
바위이고, 의각은 윤은보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각이다. 부처막은 빙산 꼭대기에
움푹 패인 곳으로 부처와 용이 싸울 때 생긴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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